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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4, 2015

야권 분열이 패배의 원인… 정말 그럴까?

꿈보다 해석이 좋다더니… 4·29재보선 결과를 놓고 또 그 지식인들의 ‘예리한 판단(?)’이 난무하고 있다. ‘야권의 분열이 패배의 원인이라느니, 야당을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새정치연합 주류세력에 대한 거부감’, ‘성완종 리스트 부각에 대한 실패’… 등 온갖 분석들이 독자들의 눈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미디어 오늘>
나름대로 일리가 없는 분석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라면 광주에서 천정배후보가 당선된 것은 무엇이라고 평가해야 할까? 언론들이 분석한 대로라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압승한 이유가 무엇일까? 인천 서구강화에는 사실상 여야가 1:1로 붙었지만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유도 야권의 분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필자가 재직시절, 고등학교 2학년 정치과목을 가르쳤던 일이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덩치가 얼마나 큰지 몸무게가 7~80Kg이나 되고 키도 17~80Cm나 되는 친구들도 많다. 학생들과 얘기를 해보면 덩치는 다 컸는데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든다. 특히 정치나 경제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모르니까 배우는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문과 학생들조차 이 정도로 세상 물정에 깜깜한데 정치는 아예 배우지도 않는 이과 학생은 어떨까? 이들이 배운거라고는 1학년 때 배운 통합 사회가 전부다. 통합사회에서 정치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나 정부나 국회 입법부, 시법부의 구성 등 원론 수준이다. 민주주의니 정치의식이란 기대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수준으로 민주시민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나마 정치과목은 필수도 아닌 선택이다.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을 공부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문과반 학생들이 이 정도라면 정치과목을 아예 배우지도 않는 이과반 학생들은 어떨까? 학생들이 정치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이게 전부다. 대학에서 전공을 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 지식으로 선거권을 행사하면서 평생동안 살아야 한다.

아파트에 이사 와서 노인정에 화투놀이나 하면서 소일하는 노인들이 안타까워 컴퓨터를 가르쳐 주겠다고 시작했다. 쉬는 시간에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 사람들의 생각은 조중동 판박이다. “세월호 이제는 지겹다”거나 “자식팔아 장사 하는...” 어쩌고 하며 성완종 사건을 대통령이 사과했다고(사과도 아니지만...) '대통령 체면' 운운한다. 이 어른들은 원래부터 이렇게 인정도 없고 대통령 체면 걱정까지 하는 사람들이었을까? 자기 생각이 없다 보니 정보원이라고는 조중동이나 종편이 전부다. 그러고 보니 노인정에는 조선일보만 하나만 보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 미디어 오늘>
선거결과를 놓고 예리하게(?) 분석을 하는 그 똑똑한 유명인사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유권자들이 ‘야당을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정당’이라고 판단하거나 ‘야권분열’이 싫어서 여당을지지 했다고 믿어도 좋은가? 물론 그런 이유로 표를 찍은 유권자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가스통 할배’와 같은 아류들은 처음부터 심성이 뒤틀리고 앞뒤가 꼭꼭 막한 분들이었을까? 오늘날 노인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사회교육의 부재나 사악한 조중동, 그리고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영혼 없는 정치인, 돈벌이를 위해 못할 짓이 재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못된 짓을 골라가며 하는 정치인들이 저질러 놓은 결과가 아닐까? 

공정하지 못한 경쟁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 성완종씨에 대한 사과를 해야할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하루 전날 “고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어쩌고 하면서 선거에 개입하고,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들이 하나같이 집권 여당을 편들고 여기다 지금까지 우군으로 길러놓은 관면단체를 비롯한 박수부대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선거를 치렀으니 제 아무리 날고 뛰는 야당이라도 배겨낼 재간이 있을 리 없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경제를 살린다거나 지역 감정이 어쩌고 하지만 나에게 피해를 줄 가해자에게 표를 줄 바보는 없다. 솔직히 말해 도덕적으로나 과거 행적으로 봐도 새누리당은 정당이라고 할 수 없는 이해관계로 얽힌 국민기만당이다. 기만당한 군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취시켜 피해자가 가해자 지지하도록 만들어 놓고 치러지는 선거가 어떻게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는가? 유권자들이 정말 그렇게 객관적인 판단을 해서 여당을 찍어줬다는 말인가? 경상도에는 개가 나와도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된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 그렇다. 후보자의 과거니 인품이니 도덕이니, 윤리니… 그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이유도 조건도 없이 새누리당 사람이 당선돼야 우리지역, 우리집, 살림살이가 나아진다고 신앙처럼 믿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한다.
 <이미지 출처 : pressbyple>
속아도 속아도 또 속고, 배신을 당하고 기만당하고 찍히고 밟혀 걸레조각이 돼도 새누리당 짝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 기만 당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두고 보자. 당장 공무원 연금법 개악이며 노동법 개악과 같은 법 개정을 자신감있게 밀어붙이게 될 것이다. 어디 그뿐일까? 줄푸세는 더더욱 가열차게 그리고 교육이니 철도니 의료 민영화까지 거침없이 밀어 붙이게 될 것이다. 그게 정말 새누리당을 지지해 준 군중들의 이익이 되는 정책일까?

지식인들, 그리고 진보언론도 이제 좀 솔직해져야 한다. 고상하고 격조높은 언어로 품위 있게 논설이니 칼럼을 쓰지만 그런 글들은 읽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고개만 끄떡이게 할뿐 진정 각성해야 할 군중들과는 거리가 멀다. 악의무리들이 쓴 탈을 벗겨 내야 한다, 노동자들을 눈뜨게 하고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뜬 구름 잡는 소리로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피해자가 가해자 편드는 세상을 바꾸지 않고서는 88만원 세대의 고통도, 무너진 교육도, 찌라시가 된 언론도 바뀌길 기대하지 말라. 당신네들은 그래도 당장 절망하지 않겠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벽 앞에 선 사람들의 고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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