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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23, 2015

‘박근혜 독일 방문단’ 유럽 티켓은 누가 줬나

김기춘 ‘10만달러’ 의혹 증폭
성완종 안만났다·통화한적 없다더니
1년간 ‘40여차례’ 전화 정황 나오고
“항공료 등 다 내줘” 거짓 해명 드러나
대표단중 심재엽만 “내 표 내가 끊어”
이정현 “자비로 내진 않았던 것 같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이완구 국무총리에 이어 이번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짓 해명’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실장이 기존에 내놓은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과 증언이 터져 나오면서 그가 내놓은 해명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김기춘 전 실장이 브이아이피(박근혜 대통령)를 모시고 벨기에와 독일에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지난 14일 <한겨레> 등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를 초청한 독일의 유수한 재단(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에서 항공료와 체재비용을 전부 부담했다”며 “우리들은 초청을 받아 간 입장으로 약간의 노자를 갖고 갔고, 나는 내 돈으로 5000유로를 환전했다”고 밝혔다. 개인이 돈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아니어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게 김 전 실장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21일 아데나워 재단 본부는 이와 배치되는 설명을 내놨다. 재단은 당시 행사와 관련한 <한겨레>의 질문에 이날 전자우편을 통해 “대표단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숙식 및 교통 비용을 제공했다”면서도 “유럽을 오가는 국제 항공편에 대해선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바로 가기 : [단독] 김기춘 또 거짓말…독일 초청재단은 항공료 안 내줬다 ).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로 손꼽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아데나워 재단 초청으로 출국해 9일 동안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때 현직 의원이었던 김기춘 전 실장은 최경환 의원(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재엽 의원, 이정현 공보특보(현 새누리당 의원)와 함께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정호성 비서관(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10여명의 취재진도 동행했다.
아데나워 재단이 항공료를 부담하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항공료를 누가 어떻게 냈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브뤼셀까지는 직항로가 없어 대개 파리나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브뤼셀로 들어간다”며 “2006년 9월23일 오후 1시35분발 파리행 KE901편 왕복요금은 이코노미는 302만원, 비즈니스는 550만원, 일등석은 790만원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3면 수정 이미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해명과 다른 정황(*누르면 크게 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 동행한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용에 대한 설명은 엇갈린다. 심재엽 전 의원은 최근 <한겨레>와 만나 “내 비행기표는 내가 끊었다”고 말했으나,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행정업무를 제가 하지 않아서 전혀 모른다”면서도 “자비로 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전화를 받지 않았다.
또 항공료 외에도 당시 재단이 숙박과 교통비용(국내 항공료 포함) 등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급해 식사 등 별도의 경비는 누가 지급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런 경우, 동행한 의원들이 나눠서 분담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별도로 김 전 실장의 오락가락 해명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다음(2013년 8월5일)에는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성 전 회장과 무관함을 밝혔지만, 김 전 실장과의 만찬 약속 등을 기입한 성 전 회장의 일지가 언론에 공개되자 말을 바꿨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6일 <한겨레> 등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11월6일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이장우, 박덕흠, 김태흠 등 충청지역 새누리당 의원을 (함께) 만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또 성 전 회장과의 전화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최근에 성 전 회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오고 난 뒤에 그도 알고 나도 아는 이를 통해 그런(구명) 전화는 있었지만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 하고 거절했다”고 말했으나, 최근 검찰 수사에서 성 전 회장이 최근 1년 동안 그와 40여차례 통화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커지고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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