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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25, 2015

물타기에 폭탄 돌리기까지... '산으로 가는' 성완종 파문

김도읍 서영교
23일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새빨간 새누리당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적힌 피켓을 내걸고 있다.(왼쪽)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이 같은 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오른쪽) 한국일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여권의 물타기 공세에 이어 여야와 계파간 ‘폭탄 돌리기’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죽기 전 타깃을 현 정권의 실세들로만 한정했다. 때문에 궁지에 몰린 여권에서는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린내 나는 파문에 정치권 특유의 소모적 정쟁까지 겹치면서 보는 이의 이맛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재보선을 앞두고 더 심해질 정치권의 볼썽 사나운 소모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짚어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① ‘물타기 작전’ 총대 맨 새누리당
성완종 파문이 터지면서 가장 치명타를 입고 있는 쪽은 청와대를 위시한 친박 핵심 그룹이다. 성 전 회장이 죽기 전 뒷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실세 8명 중 7명이 현 정권의 핵심 요직을 맡고 있거나 맡았던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기사보기) 때문에 이들과 직접적으로 얽혀 있는 새누리당 역시 강력한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이번 파문이 4ㆍ29 재보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 터졌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기사보기) 재보선 결과가 당 대표의 위상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물타기 작전'에 총대를 매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야당도 대선 자금 수사를 함께 받아야 한다고 신호탄을 쐈고,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물귀신 작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사보기)
박근혜 이완구 황교안
박근혜(왼쪽부터)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 황교안 법무부장관. 한국일보
② 오해 살만한 국정 1, 2인자와 법무부장관의 발언
여권이 성완종 파문을 물타기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는 데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발언도 한 몫을 했다. 지난 15일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과 관련,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한번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사보기) 듣기에 따라 수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검찰에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 아니냐는 오해까지 불러 올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한 술 더 떠 파문의 당사자인 이완구 총리도 같은 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단히 복잡하고 광범위한 측면에서 수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사보기) 여기에 검찰 수사의 실무라인 최종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황교안 법무부장관까지 20일 국회에서 “정치권에서 오가는 불법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슷한 발언을 해 여권의 물타기 공세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기사보기)
정두언 권성동 정청래
정두언(왼쪽부터)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국일보
③ 피아 구분까지 헷갈리는 '폭탄 돌리기' 양상
20일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한숨을 돌린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당시 성 전 회장이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았던 사실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기사보기) 이는 사실상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조준한 것이다. (▶기사보기) 여야간 정쟁으로 흐를 것 같던 싸움은 여권 내부에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킨다. 이명박 정권 창업공신이지만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났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의 사면이 이명박측과의 교감 속에 이뤄졌을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기사보기 )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노무현 정부로 화살을 돌린다. (▶기사보기) 그러자 친박 핵심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권 의원 편을, (▶기사보기)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두언 의원 편을 드는 (▶기사보기) 웃지 못할 촌극까지 연출됐다. 어쨌든 재보선이라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새누리당은 성완종 특사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기사보기)
질문 듣는 문재인 대표
문재인(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우윤근(왼쪽) 원내대표와 추미애(오른쪽) 최고위원. 연합뉴스
④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반격
여권의 물타기 작전을 감지한 새정치연합의 반격도 시작됐다. 특히 17일 한 언론에서 여야 인사 14명이 연루된 ‘성완종 장부’가 나왔다는 기사가(▶기사보기) 보도되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검찰이 성완종 장부 존재 여부에 대해서 “압수물 중에 있지 않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기사보기)장부에 포함된 야당 인사로 알려진 추미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해당 사실을 기사화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한다. (▶기사보기)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진 이후 이완구 총리 해임 건으로 여당을 압박하던 문 대표는(▶기사보기)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여권의 화살이 자신에게로 집중되자 특검 도입을 전격 제안한다. 여기에 더해 문 대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와 황교안 법무부장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사보기)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떳떳하면 조사를 해보자”고 맞받아친다. (▶기사보기)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김문수(가운데)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한국일보
⑤ 정치권 특유의 본질 흐리기에 우려 시각
성완종 파문이 물타기 공세나 폭탄 돌리기 양상으로 흐르는 데 대해 진영을 떠나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이번 사안의 성격상 과거처럼 정치권이 네 탓 공방으로 본질을 흐리면서 흐지부지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야당을 향한 여권의 물타기 공세가 결국 사건의 본질을 흐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사보기) 이에 정치권이 성완종 사면 공방을 그만 둬야 한다는 조언까지 들린다. (▶기사보기)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등을 비롯해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수사 범위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기사보기)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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