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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2, 2015

청 ‘3년차 구상’ 물거품… 여 “청·친박 독주하더니”아우성..ㆍ권부 핵심인사 거명… 사실 땐 정권 정통성 ‘뿌리째 흔들’..ㆍ“제2의 차떼기 되는 것 아니냐” 한숨 등 여권 내 갈등 심화

ㆍ권부 핵심인사 거명… 사실 땐 정권 정통성 ‘뿌리째 흔들’
ㆍ박 대통령, ‘파문 확산 차단’ 메시지… 여 ‘정면돌파’ 전환
ㆍ“제2의 차떼기 되는 것 아니냐” 한숨 등 여권 내 갈등 심화

청와대와 여권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정권 정통성과 직결된 2012년 대선자금 문제가 돌출한 데다, ‘부패와의 전쟁’을 주도했던 이완구 국무총리 및 청와대 1~3대 비서실장 등 권부 핵심이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탓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12일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파문 확산에 부심했다. 새누리당에선 “ ‘제2의 차떼기’가 되는 것 아니냐” “경제살리기는 끝이다” “우리는 다 망했다. 식물정부가 될 판이다” 등 한숨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향신문 첫 보도 후 이틀 만인 이날 처음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특별수사팀 구성을 두고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이나 논평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먼저 관련 발언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만큼 청와대가 다급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죠?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회식에서 ‘자격루 줄당기기’ 퍼포먼스가 실패로 끝나자 넘어진 자격루 앞으로 가서 이유를 묻고 있다. 대구 | 연합뉴스

청와대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리스트에 거명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2년 대선캠프 조직·돈을 담당했던 핵심 인사들이다. 이들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주장대로 자금을 “꿀꺽해” 운영비 등으로 활용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도덕성’을 앞세웠던 박근혜 정부는 기반부터 흔들릴 수 있다.

중동 4개국 순방에 이어 오는 16일 중남미 4개국 세일즈 외교를 계기로 삼아 경제활성화,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국정과제 추진에 집중하려던 계획도 어그러졌다. 

그러다 보니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출발 전에 강도를 높인 메시지를 한 번 더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무회의·수석비서관회의 등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을 통해 ‘최측근이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처벌하겠다’고 재확인함으로써, 부정적 여론 차단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역 없는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간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라고 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정면 돌파’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특별검사든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했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가 아니면 활로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은 집권 전환점을 돌기도 전에 ‘콩가루 집안’이 됐다. 우선 당·청관계 틈이 벌어지고 있다. 비주류 지도부는 리스트에 연루된 친박 인사들에 대한 ‘철저 수사’를 촉구하면서 청와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청와대와 성완종 리스트를 논의했느냐’는 물음에 “그런 상의는 없었다. (당·청관계도) 당분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당에선 “항상 독주하더니…” “이대로 순방 가면 우리는 다 망한다” 등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새누리당은 ‘한 지붕 두 가족’의 속살도 드러냈다. 친박계는 입을 다물었지만, 친이계는 대조적으로 “자원외교 수사가 부메랑이 될 줄 알았다” “박근혜 정부는 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정두언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태근 전 의원 등 비주류 쇄신파 인사들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만찬간담회를 열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검 도입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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